오는 6월 12(일요일) 터키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장기 집권으로 터키 경제 성장을 크게 이끌어 온 정의발전당(AKP)의 단독 재집권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KP는 그동안 이뤄낸 경제적 발전을 앞세우면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두번째로 세력이 큰 CHP는 AKP의 경제발전 이면에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감추고 있다면서 AKP의 긍정적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유형의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오늘 한 20대 초반의 젊은이와 선거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CHP를 지지한다고 했다. AKP가 그래도 터키의 경제적 진보를 이뤄내지 않았느냐?고 내가 말하자 “AKP는 자유경제시스템 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고 있다. 나는 이것이 위험하다고 본다. 특히 국영기업들을 모두 민영화하는 것도 문제다. 외국기업들이 터키의 기간산업들을 사들일 수도 있고 이는 터키가 외국인들에 의해서 위협에 처할 수 있게 한다”고 댓구한다. 또 “나는 터키의 땅과 부동산을 외국인이 살 수 있도록 허용한 AKP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터키의 영토가 외국인의 소유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며칠전 50대초반의 한 터키 중년은 “AKP는 수많은 빚을 지고 있다. 빚으로 경제적 발전을 이뤄내서 겉으로는 번지르하게 발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반이 약하다.” 라고 AKP에 대해 수많은 긍정적인 의견에 대해 경고성 언급을 했다.

오늘 한 쇼핑몰에서 아내와 함께 쇼핑을 나온 40대초반의 미니버스 운전사는 “나는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내 맘에 드는 정당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AKP가 다시 압승할 것이다. 왜냐면 터키에 AKP의 에르도안 이외에 다른 인물이 없다. 예전에 외젤 대통령이 인물이었는데, 그 이후에 에르도안이 나왔다. 다른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터키 국회의원 선거 풍경은 한국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인구 1500만에 이른다는 거대도시 이스탄불의 선거구역은 3개 밖에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구역(3구역중의 하나)에서 선거에 후보로 나온 정당을 하나 선택한다. 그리고 개표결과 득표한 비율대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수가 결정된다.

예를 들면 이스탄불 전체에서 60명을 뽑는다면 각 구역에서 20명의 국회의원이 뽑히게 된다. 그러면 구역1에서 개표결과 AKP가 50%, CHP가 30%, MHP 10% 표를 얻었다면..AKP에서 국회의원이 10명 정도 뽑히게 되고 CHP에서 6명 정도 MHP에서 2명 정도가 뽑히게 되는 것이다. 아주 재미난 방식이다.

이스탄불을 3구역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사실 지역이 너무 커서 그 지역에 입후보한 국회의원 후보가 누군지? 모두 알 수는 없다. 한편 각 지역에서 출마한 국회의원들은 당에서 지정한 순위대로 득표율에 따라 뽑히게 되기 때문에 국회의원 개개인의 능력이나 공략이 거의 무의미하다.

선거운동은 마치 대통령 선거와 비슷하다. 각 당의 대표들의 얼굴과 그들의 연설이 더 강조되고 각 당의 선거공약이 주된 선거운동 브로셔의 내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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